사랑의 노숙(露宿)

곽조사의 하루-사랑의 노숙

상주 곽조사 2016. 11. 5. 15:29

 

 

그 옛날 어머니들처럼
출조를 시작하면서 하는 버릇ᆢ

 

 

세월은

인간도 먹거리도 귀찮게하고ᆢ

 

 

그래도
커피 한잔 끓여주는

동행이 있어 즐거운
이렇게 우리의 인연은
담을 기약하는 이별의 시작ᆢ




-사랑의 노숙-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시인 조 병 화

 

 

너는 내 사랑의 숙박이다
너는 내 슬프고 즐거운

내 작은 사랑의 숙박이다
우리는

사랑없이는 살수가 없다
인생은 하루의 밤과 같이

사라져 가는 것이다
견딜 수 없는

하루의 밤과 같은 밤에
우리는 사랑 포옹 결합 없이는

살수가 없는 인간이다
너는 내 사랑의 유산이다
너는 내 온 존재의 기억이다
나는

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가난한 인간
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채

그대로 떠나야 하는 생명
너는 그대로 있어라
우리가 가고 내가 가고

사랑이 사라질지라도
너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라
때 오면 너도 또한

이 세상에 사랑을 남기고 가거라
견디기 어려운 외로움과

숨 가쁜 밤과 사랑을 남기고
가난히 자리를 떠나라
너는

이 짧은 사랑의 숙박이다
너는

내 짧은 생존의 기억이다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장비가 늘면서
자꾸만 잠이 늘고
꿈이 멀고
가까워 지는건 새벽 ᆢ

 

 

 

 

 

오늘은 어디서
무얼할까ᆢ?